“전신 MRI로 폐암-전이 정확히 진단”

  • 입력 2008년 6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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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특정 질병부위를 검사하는데 쓰이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장치를 이용해 몸 전체를 촬영하면 폐암의 종양 크기와 전이 여부를 정확히 판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경수(사진) 교수팀은 2005년 7월부터 2006년 8월까지 ‘비소세포성폐암’으로 진단받은 165명(남 125명, 여 40명)을 3.0T 세기의 전신 MRI로 촬영해 폐암 상태를 확인한 결과 기존 전신영상 기법인 ‘양전자단층촬영(PET-CT)’에 맞먹는 정확도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전신 MRI가 종양을 잡아낸 확률은 86%, PET-CT가 잡아낸 확률은 82%로 전신 MRI가 높았다. 폐암의 림프샘 전이는 전신 MRI 68%, PET-CT 70%로 PET-CT가 높았다. 다른 장기 전이는 전신 MRI와 PET-CT가 86%로 똑같았다.

이 교수는 “PET-CT와는 달리 전신 MRI는 방사선 위험 없이 폐암 크기와 전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유방암, 대장암, 신장암 등으로 전신 MRI 적용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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