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열된 연골판, 내시경으로 봉합술도 효과적

  • 입력 2008년 5월 7일 10시 34분


- 급회전이 많은 운동일수록 연골판 파열이 쉬워

- 손상이 작다면 내시경으로 봉합술 가능

- 손상 시 관절염 올 확률 높아 젊은 층은 서둘러 치료해야

주말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회사원 이경민씨(33). 얼마 전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도중 무릎에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젊은데 별 문제 있겠어?’ 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결국 통증이 점차 심해져 걷는 것조차 힘들게 되었다. 병원을 찾은 이씨는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반월상 연골판 파열’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관절내시경으로 ‘연골판 봉합술’을 받았다.

건강 관심 확산과 더불어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자 스포츠와 레저 활동이 증가하면서 병원을 찾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씨처럼 인라인 스케이트를 비롯하여 마라톤, 축구, 산악자전거, 서바이벌 등을 하다가 허리와 무릎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부상을 입는 가장 대표적인 신체 부위는 무릎으로 그 중에서 연골판 파열을 꼽을 수 있다.

과도한 운동과 일상의 반복 동작은 무릎에 자극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의 관절과 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 조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물렁뼈를 말한다. 관절에 실리는 체중과 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골고루 분산시킴으로써 연골을 보호하고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부의 충격에 의하여 무릎이 뒤틀어지거나 전후좌우로 심하게 꺾이는 경우 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중에서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자극을 받아도 연골판은 파열되기 쉽다.

연골판이 손상되면 갑자기 무릎의 특정부위에 통증이 느껴져 보행에 장애를 느끼거나 무릎 내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또 무릎의 방향을 전환하거나 웅크려 앉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힘찬병원 관절센터 양일순 과장은 “특히 젊은이들은 가벼운 무릎 부상은 그냥 방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손상된 연골판은 다시 재생될 수 없기 때문에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라며 “파열된 연골판을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내시경으로 연골판 봉합하여 관절염 예방

연골판은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 종류가 다양하다. 혈액공급이 있는 부위의 연골이 간단하게 찢어진 경우에는 ‘연골판 봉합술’을 한다. 연골판 봉합술은 관절내시경을 사용하여 손상된 부위를 정리하고 너덜너덜해진 연골판을 꿰매어주는 수술이다. 그러나 봉합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면 더 이상 파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손상된 부위를 떼어 내는 ‘절제술’을 하고, 절반 이상 절제한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연골판을 심어주는 ‘연골판 이식술’ 등을 한다.

연골판 파열 시 봉합할 때 사용하는 관절내시경은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4mm 정도 되는 가는 관과 초소형 기구를 무릎에 삽입해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봉합할 수 있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다. 또한 기존의 연골판을 유지한다는 큰 장점이 있어서 수술로 인한 환자의 근심을 줄일 수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