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미래’ 어떤 이야기 보따리 풀까… 빌 게이츠 6일 방한

  • 입력 2008년 5월 6일 03시 00분


사진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사진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52·사진) 회장이 6일 한국을 방문해 정보기술(IT)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IT의 미래상에 대해 강연한다. 7월 은퇴를 앞두고 있는 게이츠 회장의 이번 방한은 MS 회장 신분으로는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후 반나절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게이츠 회장은 곧바로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해 한국과 MS의 차량 IT 및 게임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관련 분야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게이츠 회장은 외관을 자개로 특별 제작한 MS의 콘솔(비디오) 게임기인 ‘Xbox 360’을 이 대통령 선물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게이츠 회장은 국내 자동차회사, 게임 유관 기관들과 사업협력 및 연구개발센터 건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8시에는 한국MS가 주최하는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 2008’ 행사에 참석해 ‘IT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도 한다.

30여 년간 세계 IT 시장을 이끌어 온 게이츠 회장은 그동안 강연과 기고문을 통해 IT의 미래상을 제시했고, 그의 생각은 대부분 현실이 됐다.

그는 2000년대 초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떠나 수많은 컴퓨터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시대를 예견했다. 또 노트북, 휴대전화, 개인휴대정보기(PDA), 스마트폰 등을 통해 모바일 환경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에는 △콘텐츠와 IT기기의 접목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PC와 접목하는 ‘TV의 혁명’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터치’로 조작되는 태블릿PC 등 ‘제2의 디지털시대 개막’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은퇴 후 그는 2000년 부인 멀린다 게이츠 씨와 함께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IT기술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교육과 복지 환경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강연을 마친 후 출국하는 게이츠 회장은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MS 주최 ‘정부 리더십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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