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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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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홍열 항공우주연구원장, 러와 협상 주도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나오기까지는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
상당수 과학전문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오명(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건국대 총장을 꼽는다.
오 총장은 1993년 열린 대전 엑스포 조직위원장 시절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계획이 무산됐다.
그러나 2004년 과학기술부총리로 부임하면서 다시 우주인 배출사업을 추진했고 결국 첫 우주인 탄생으로 이어졌다.
오 총장은 “이소연 씨가 귀환한 뒤에도 후원회 등을 만들어 잘 키워야 한다”며 “최석식(당시 과학기술부 차관)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이상목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 등이 당시 정부에서 실무를 이끌었다”고 회고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백홍열 원장과 최기혁 우주인 개발사업단장도 큰 역할을 했다. 백 원장은 직접 러시아 정부와 협상을 벌이는 등 우주인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비판 여론이 많을 때도 뚝심 있게 사업을 밀고나갔다.
실무책임자였던 최 단장은 평일에 밤 12시를 넘어 퇴근하는 것이 다반사고 주말에도 연구원에 나와 일하기 일쑤였다.
이 밖에 우주인 주치의를 맡고 있는 공군의 정기영(공군항공우주의료원장) 대령은 우주인 사업 시작부터 후보들의 건강 상황과 테스트를 총괄하는 등 우주인 사업에 일조했다.
우주 과학실험 임무를 맡은 강시용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조경상 건국대 교수, 장규호 바이오트론 대표, 윤경병 서강대 교수 등 70명의 국내 과학자와 기업인들은 우주인 배출의 과학적 파급 효과를 높였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