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두께 1.93cm 초슬림 노트북 공개

  • 입력 2008년 1월 17일 02시 56분


코멘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의 신제품 전시회 ‘맥월드 2008’에서 영화나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내려받는 트렌드를 반영해 CD·DVD 삽입용 광학 드라이브를 없앤 초슬림 노트북 ‘맥북 에어’를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의 신제품 전시회 ‘맥월드 2008’에서 영화나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내려받는 트렌드를 반영해 CD·DVD 삽입용 광학 드라이브를 없앤 초슬림 노트북 ‘맥북 에어’를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광학드라이브 없앤 ‘맥북 에어’… 아이튠스 영화 대여 서비스 곧 시작

MS와 콘텐츠 경쟁 ‘한판’

‘2008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길은 콘텐츠로 통한다!’

세계 전자 정보기술(IT)업계의 두 거장(巨匠)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MS 회장이 혁신적인 콘텐츠 서비스가 제공되는 전자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전자 IT업계에 본격적인 ‘콘텐츠 경쟁’이 시작됐음을 알리고 있다.

애플의 잡스 CEO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애플의 신년 신제품 발표 행사인 ‘맥월드 2008’의 기조연설에서 두께가 1.93cm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맥북 에어’(Macbook Air)를 공개했다.

서류봉투에도 들어가는 이 초슬림 노트북은 CD나 DVD를 넣는 광학 드라이브를 아예 없앤 것이 특징.

잡스 CEO는 “지금은 영화나 음악을 모두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는 시대”라며 “이제 그 기능(드라이브)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의 온라인 콘텐츠 스토어인 ‘아이튠스’를 통해 올해부터 영화 대여 서비스(iTunes Movie Rentals)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미국에서 시작해 연내 세계 각국에 공급할 예정인 이 서비스는 편당 2.99∼4.99달러의 대여료에 30일간 영화를 빌려 주는 서비스다. 내려받은 영화는 PC에서뿐 아니라 ‘아이팟’, ‘아이폰’, ‘애플TV’ 등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애플의 모든 기기를 통해 볼 수 있다.

애플은 이 서비스를 위해 워너브러더스, 월트디즈니 등 할리우드 주요 영화사들과 제휴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이츠 회장도 최근 폐막한 2008 국제 가전전시회(CES)에서 자사 게임기인 엑스박스(Xbox)360을 통해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MS도 콘텐츠 확보를 위해 NBC 유니버설, 월트디즈니, MGM스튜디오, 쇼타임네트워크 등 굴지의 미디어들과 제휴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애플은 아이튠스의 음악 서비스를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애플과 MS의 콘텐츠 사업은 경쟁력 있는 전략이며, 관련 전자제품 판매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튠스를 통해 40억 곡의 음악과 1억2500만 편의 TV 프로그램을 팔았으며, 이는 아이팟의 전 세계적 흥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