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선진국형 암’ 대장암 매년 급증

  • 입력 2008년 1월 9일 02시 57분


대장암은 ‘선진국형 암’으로 불린다.

미국에서는 암 중에서 발생 빈도 3위,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대장암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10년간 대장암 발생 비율을 조사한 결과 매년 발생건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대장암의 원인으로는 85%가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이고 나머지 15%는 유전적 요인이다. 환경적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이 잘못된 식습관이다. 특히 동물성 지방, 당분, 알코올이 대장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섬유소, 과일,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은 크게 줄어든다.

운동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체적 활동을 활발히 하면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져 대변의 장내 통과 시간을 짧아진다. 대장과 대변 내 발암 물질이 접촉할 시간을 줄어들면 그만큼 암 발생 확률도 낮아진다.

대장에 생기는 물혹의 일종인 선종성 폴립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폴립의 표면 직경이 1cm 이상이면 암의 가능성이 높다. 정기적 내시경 검사를 통해 선종성 폴립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대장은 탄력이 좋고 튼튼하지만 감각기관이 없어 암과 같은 혹 덩어리가 생겨도 상태가 아주 악화되기 전까지는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한다. 대장암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건강한 대장 상태를 유지하라면 45세 이상의 성인은 대변검사를 통해 변 속에 피가 있는지를 조사하는 잠혈 검사를 받도록 한다. 이상이 있으면 대장내시경으로 정밀검사를 받도록 한다. 특별한 대장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50세부터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5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강용원 송도병원 대장암클리닉 부장)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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