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산화질소 생성 촉진제로 심장을 튼튼하게”

  • 입력 2007년 11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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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UCLA 이그내로 교수 ‘트라이쉴드’ 섭취 권장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하는 영양제 드시고 심장 건강 챙기세요.”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증가시키는 ‘산화질소(화학명 일산화질소)’가 심장을 보호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공로로 1998년 노벨상을 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의대 약학과 루이스 이그내로(사진) 교수가 최근 방한해 본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그내로 교수는 몸속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하는 영양보조제를 허벌라이프와 함께 만들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신제품 ‘트라이쉴드’를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 것.

그는 “비타민 C, E 등 다른 항산화제는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한다”며 “활성산소가 하는 일이 산화질소를 파괴하는 일이기 때문에 산화질소의 생성을 촉진하는 항산화제는 다른 항산화제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소개했다.

산화질소는 유해산소를 최소화해 혈관 내 혈액이 응고돼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혈전은 심장에 쌓이면 심장마비를, 뇌에 쌓이면 뇌중풍(뇌졸중)을 유발한다. 제약회사들도 최근 산화질소를 활용해 심장약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작용을 하는 물질이 최근에야 영양제로 나온 이유는 뭘까. 이그내로 교수는 “산화질소는 기체이기 때문에 다루기가 어렵고 섭취하기도 어려워 제품화하기 힘들었다”며 “만일 기체 상태의 산화질소를 직접 섭취하면 혈액 내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인체가 저절로 산화질소를 많이 만들도록 하는 영양제를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직접 만든 산화질소 촉진 제품은 2003년 미국에서 나와 2005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이후 많은 회사에서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한다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는 “제품 성분에 아르기닌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얼마나 높은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하는 물질은 단백질의 일종인 아르기닌이다. 생선, 콩, 견과류의 단백질에 많이 들어 있다. 여기에다 비타민 C, E, 아미노산류를 함께 섭취하면 더 효과가 있다.

이그내로 교수는 “고기를 매일 먹으면 아르기닌을 섭취할 수 있지만 고기에는 지방이 포함돼 산화스트레스에 따라 산화질소를 파괴한다”며 “평소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생선을 먹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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