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에 효과있는 항생제 발견… 서울대 서유헌 교수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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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이나 류머티스관절염 같은 감염질환의 치료에 쓰이는 약이 치매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사진) 교수팀은 “항생제로 잘 알려진 ‘미노사이클린’이 뇌에서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인지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과 독성을 검사하는 임상시험을 마치면 약 3년 뒤 이 물질을 치매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약리학 분야 국제저널인 ‘신경정신약리학’ 4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이 치매에 걸린 실험쥐에게 미노사이클린을 투여한 결과 죽어가는 신경세포가 4분의 3 정도 줄었고 쥐의 기억력도 2배 이상 향상됐다. 서 교수는 “미노사이클린이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C단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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