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女 70% '외모 스트레스'…25~29세 62% 성형수술 경험

  • 입력 2007년 2월 21일 17시 21분


성인 여성 10명 중 7명은 직장생활이나 이성교제에서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29세 여성의 62%가 성형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경희대 의상학과 엄현신 씨의 박사학위 논문 '얼굴에 대한 미의식과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 경기 지역에 사는 18세 이상 여성 8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9.9%인 566명이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40세 미만이거나 4년제 대학 재학 이상 학력 소유자, 미혼일수록 외모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외모 중 가장 불만족스런 부분(3개씩 복수응답)은 하체(17.1%), 배(14.6%), 몸무게(12.5%), 키(11.6%), 피부(11.1%), 얼굴(9.6%), 상체(9.5%) 순이었다.

여성들은 외모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미용 성형수술에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성형수술이 필요한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72.6%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가능하면 안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20.4%에 그쳤다.

실제로 응답자 가운데 47.3%는 성형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앞으로 새로 또는 추가로 성형수술을 받을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49.3%에 이르렀다.

사회에 진출하는 나이인 25~29세의 경우 61.5%가 성형을 했다고 답했고, 57.7%도 앞으로 성형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엄 씨는 "여성들의 외모에 대한 갈등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형수술은 미적 권리이자 정신적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긍정적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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