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개인정보 경제가치 연간 1조3000억원”

  • 입력 2007년 1월 25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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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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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자들이 느끼는 개인 정보보호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2982억 원에 달하며 많은 개인정보 중에서 특히 금융정보 유출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함께 지난해 10월 전국 인터넷 이용자 24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한 달에 3914원의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이용자로 환산할 경우 1조2982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1.4%(1476명)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금전적인 부담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 비율은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금융정보에 대한 피해경험과 통신비 지출이 많을수록 지불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가장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은행 계좌번호 등 금융정보 유출이었다. 다음으로는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고유정보, 휴대 전화번호, 그리고 CCTV등 영상정보 순으로 유출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이용자들이 가장 개인정보보호에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민번호와 같은 고유개인정보로 조사됐다. 이는 실제로 발생하는 피해 건수는 주민등록번호 유출이 금융정보 유출보다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통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개인고유정보 유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번호 대체수단(i-PIN)을 활성화하는 등 대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향후 개인정보보호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적정한 수준의 투자규모를 산정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통부는 유비쿼터스 사회를 대비해 위치정보, 바이오정보 등 새로운 유형의 개인정보에 대하여도 적극적인 보호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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