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워라, 첨단 디지털 음악기기…CES 2007 빛낸 제품들

  • 입력 2007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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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전자 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07’은 TV 등 ‘보는 기술’뿐만 아니라 디지털 음악과 같은 ‘듣는 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했다. 전 세계 디지털 음악 업체들은 갖가지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동원한 제품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MP3 음악을 CD 음질로

MP3 방식으로 음악을 압축하면 파일 용량은 줄지만 음질이 떨어진다. 따라서 MP3 파일로 공연 현장의 감동을 그대로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다.

크리에이티브의 ‘X모드’는 ‘밋밋한’ MP3 음악을 CD급의 풍부한 음질로 바꿔 주는 장치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MP3 압축 과정에서 잘려나간 소리를 복구해 주는 것이 기술의 핵심. PC와 MP3 플레이어 모두에 연결이 가능하다.

X모드의 샘플 음향은 www.x-fi.com/whatis에서 들어볼 수 있다.

○스피커 내장형 가방

라이프팟의 ‘그루브 마스터(Groove Master)’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된 가방이다.

가방의 케이블에 MP3 플레이어를 연결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신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CD플레이어나 위성라디오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량은 가방 앞쪽에 달려있는 스위치로 조절하면 된다.

야외 활동에 맞게 스피커는 방수 처리됐으며 가방이 가로세로 34×25cm 크기라 수납공간도 꽤 큰 편이다.

○아이팟과 연결하는 재미있는 기기들

올해 CES에서는 특히 ‘아이팟용(Made for iPod)’이란 말이 일종의 유행이 될 정도로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과의 연결을 염두에 둔 제품이 많이 선보였다.

에이텍 플래시는 화장실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휴지걸이(iCarta)를 내놓았다. 아이팟을 연결 독(dock)에 꽂으면 그 안의 음악을 4개의 스피커를 통해 재생한다.

마이크로옵티컬이 만든 ‘마이뷰(Myvu)’는 뮤직비디오 감상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비디오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팟에 연결해 안경처럼 쓰면 대형 TV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클라리넷과 닮은 ‘전자 피리’

전자기타, 전자오르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온 오디오의 ‘EWI(Electronic Wind Instrument)’는 최근 개발된 ‘전자 피리’ 제품이다. 클라리넷과 닮은 모습이며 금관악기와 현악기, 전자악기의 음색을 모두 표현할 수 있다.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하면 녹음 등의 작업이 가능하며 헤드폰을 꽂으면 연주자에게만 악기 소리가 들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조용히 연습할 수 있다.

특히 피리와 닮은 목관악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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