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휴대전화 디자인 트렌드…화면 대형화 소재 다양화

  • 입력 2007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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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는 이제 ‘패션 소품’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패션계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유행을 보여주듯 휴대전화 업계도 계속해서 참신한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올해 휴대전화 디자인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국내 주요기업의 디자인 전문가들로부터 2007년의 휴대전화 디자인 트렌드를 들어봤다.

○화면 대형화와 기능 단순화 유행

휴대전화 액정 화면의 대형화는 가장 확실한 디자인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에서 손수제작물(UCC)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차강희 LG전자 MC디자인 연구소장은 “디지털 카메라의 액정이 최근 몇 년 동안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라”고 말했다.

반면 휴대전화의 기능 버튼은 최대한 단순화되는 미니멀리즘 경향을 보일 전망이다. 차 소장은 “액정이 커지는 만큼 기능 버튼이 단순화되어야 균형이 맞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복잡한 기능과 디자인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미니멀리즘 도입의 이유.

업계에서는 복잡한 기능을 어떻게 단순한 버튼을 통해 구현할 것인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소재(素材)주의’ 전성시대 온다

휴대전화 소재 측면에서는 기존의 플라스틱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소재를 바꾸는 것이 아닌, 소재의 질감을 더욱 강조하는 트렌드가 주류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창수 수석 디자이너는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이 다양화되면서 개인맞춤화에 대한 욕구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소재 다양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외에 단말기의 슬림화와 경량화를 위해서도 금속과 유리섬유 등 신소재의 사용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가죽이나 직물 등의 이색 소재를 일부 사용한 제품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슬림화와 대담한 색상 채용

“휴대전화란 것이 원래 한 손에 쥐고 쓰는 물건이 아닙니까? 동영상 기능이 있는 제품은 예외겠지만, 일반 음성만 지원하는 단말기들은 크기가 최대한 줄어들 겁니다.”

팬택의 이승수 전임연구원은 휴대전화의 소형·슬림화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기능이 없는 일반 휴대전화는 이미 기능이 평준화됐다”며 색채가 주요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색채가 화두(話頭)가 될 징조는 이미 지난해 ‘라임색’의 인기에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만 올해에는 라임색 같은 중간 톤보다는 시각적 자극을 극대화하는 과감한 컬러와 독특한 라인에 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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