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한 사행성게임용 PC 저소득층에 지원

  • 입력 2006년 12월 17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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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경찰이 사행성 게임용 PC방을 단속하면서 압수한 최신 기종의 PC 3만2000여 대를 소년소녀가장이나 장애인, 저소득층 등 정보화 소외계층에 무상으로 준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는 17일 "사행성 PC방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PC 3만2833대를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PC 보급사업을 벌이고 있는 정보통신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에서 몰수가 확정된 3015대를 우선 기증한 뒤 나머지 PC도 확정판결이 나는 대로 정통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압수물은 공개 매각하거나 폐기처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검찰의 압수물 사무규칙에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공매·폐기에 상당하는 처분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동안 저소득층에 무상 보급된 PC는 그동안 펜티엄Ⅲ급이었으나 사행성 PC방에서 압수한 PC는 성능이 뛰어난 펜티엄Ⅳ급이어서 소외계층의 정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검찰과 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PC를 폐기함으로써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을 막고 매각된 PC가 다시 사행성 PC방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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