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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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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대유행 독감이 1968년 발생하고 40년 가까이 되도록 발생하지 않고 있어 올해도 독감 경보를 발령했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10∼40년 주기로 대유행해 수십만∼수천만 명의 사망자를 냈다.
각국은 독감 대유행에 대비해 독감 백신을 우선적으로 비축하고 있지만 한국은 지난해보다도 훨씬 적은 양을 확보했을 뿐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독감 백신 공급량 현황’에 따르면 백신 공급량은 2004년 1750만 명분, 2005년 1640만 명분이었으나 올해는 1220만 명분으로 지난해보다 2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독감 백신 접종 대상자는 1400만 명으로 추정돼 약 180만 명분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균의 종류가 바뀌어 백신 생산이 늦어진 데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백신 원료 생산국들이 제약사와의 사전 예약을 통해 자국에 필요한 물량을 우선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 원료 또는 완제품 수입국인 한국은 병의원의 경우 지난해보다 3주 정도 늦은 9월 말에야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했고, 일선 보건소에선 11월 중순에나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 의원은 “독감 바이러스는 12월 초부터 다음 해 3, 4월 사이에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백신을 접종한 지 2∼4주 뒤에 몸에 항체가 생긴다”면서 “11월 중순 접종은 너무 늦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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