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대 심리학자들은 23~64세의 카르멜회 수녀 15명의 뇌 조영 검사 결과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가디언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종교적 체험을 할 때 '신의 자리(God spot)'라고 불리는 한 곳이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수녀들에게 지금까지의 종교적인 체험 중 가장 열정적인 것을 떠올리도록 요청한 뒤 자기공명촬영기법으로 뇌의 반응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뇌의 평화감과 행복, 지각을 관장하는 부위의 신경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을 떠올리기 전에 촬영한 이미지와 비교한 결과 뇌 속의 적어도 12개 지점에서 전기적 활동과 혈중산소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교적 체험을 할 때의 뇌 활동은 '다른 사람과의 열정적인 감정적 경험'을 떠올렸을 때 나타나는 반응과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신경과학 전문지 '뉴로사이언스 레터스'에 발표된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신의 존재를 확인하거나 부인하려는 게 아니라 깊은 종교적 체험을 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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