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트륨 소금, 신장병 환자에 위험

  • 입력 2006년 8월 1일 15시 49분


코멘트
저(低) 나트륨 소금을 신장병 환자가 장기간 먹으면 호흡 곤란이나 가슴통증, 심장마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저 나트륨 소금은 고혈압이나 심장병, 신장질환,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염화나트륨 함량을 줄이는 대신 짠 맛을 유지하기 위해 염화칼륨을 첨가한 제품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 나트륨 소금 7개 품목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받은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며 "저 나트륨 소금에 대한 소비자 안전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저 나트륨 소금 속에 들어있는 염화칼륨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가 과다 섭취하면 호흡곤란 등과 같은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신장병 치료제 대부분이 혈중 칼륨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약제가 많이 들어 있어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칼륨 외에 저 나트륨 소금을 통해 칼륨을 추가로 섭취하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조사대상 상품에서 이런 부작용에 대한 주의 문구나 위험 표시는 전혀 없었다.

소보원은 이에 따라 신장병 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저 나트륨 소금을 먹을 경우 먼저 의사와 상의하라는 주의 경고문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하기로 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