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어린이질병 눈높이 치료” 세브란스어린이병원 개원

  • 입력 2006년 6월 1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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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사진 제공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닙니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의 김덕희 원장은 9일 “어린이만의 질병이 있을 뿐 아니라 같은 병이라도 어린이는 면역체계, 후유증 등이 성인과 달라 전문적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은 어린이 전문 종합병원으로는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15일 정식 개원한다. 세브란스병원의 별관 건물을 지난해 11월부터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총 280병상.

가장 큰 특징은 3개과 이상의 전문의가 협진을 하는 전문 클리닉을 갖췄다는 점.

김 원장은 “소아암 간질 뇌성마비 이분척추증 발달장애 등 5개 분야의 전문 클리닉을 운영한다”며 “특히 뇌성마비와 이분척추증은 해외에서도 환자가 찾아올 정도의 치료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발달장애 클리닉에선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등 3개과 전문의가 함께 모여 진료할 예정.

2개과가 함께 진료하는 특수 클리닉도 △고위험신생아 △성장&비만 △소아황달(담도폐쇄) △배뇨장애 및 야뇨증 △모야모야병 △유전 및 대사질환 등 6개에 이른다.

병원 설계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하늘 등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비롯해 대기실은 놀이방처럼 가꿨다. 또 창문이나 병동의 창구 등도 어린이의 키에 맞췄다. 입원 환자의 보호자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층마다 휴게실을 갖췄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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