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튼, 황우석 줄기세포 특허침해’ 의혹 제기

  • 입력 200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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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60분’의 문형렬 PD가 자신이 제작한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 프로그램의 내부 시사용 원고를 5일 일부 인터넷 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문 PD는 회사 측이 4일 이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 불가’ 결정을 내리자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힌 뒤 원본 테이프를 들고 잠적했다.

문 PD는 공개한 원고에서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섀튼 교수가 황 교수팀보다 약 9개월 빠른 2003년 4월 9일에 미국 특허청에 동물 체세포 핵이식 과정에서 방추체 결함을 없애는 방법을 특허 가출원한 데 이어 2004년 4월 9일 황 교수팀의 ‘부드럽게 쥐어짜기’ 식 핵이식 기법을 첨가, 수정해 보정 특허를 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KBS는 이날 이원군 제작본부장 등 팀장급 PD 5명과 평PD 5명이 임시 편성위원회를 열어 ‘방송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위원회는 △제작의 자율성을 침해한 회사의 부당행위가 없었고 △2차례 시사회를 통해 현재 상태로는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추적 60분’ 팀의 의견을 존중하며 △취재 내용의 비정상적인 외부 공개를 막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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