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 연구원 귀국]조사위 ‘黃-盧-金3자 대질’ 검토

  • 입력 2005년 12월 2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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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교수에게서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선종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원이 24일 마침내 귀국했다.

이날 곧바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그는 황 교수의 논문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조사위도 이 같은 점을 중시해 김 연구원과 황 교수,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 등 3자 대질까지 계획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조사위에서 자신은 줄기세포 바꿔치기와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은 결국 검찰의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연구원은 자신에게 쏠린 관심이 부담스러운지 24일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 883편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사진 촬영이 끝났으면 가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그는 경찰관 100여 명과 서울대가 고용한 사설 경호원 6명의 호위를 받으며 서울대가 보낸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거치며 취재진을 따돌린 뒤 서울대로 들어갔다. 서울대 조사위는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은 하루 쉬어야 한다”며 김 연구원 조사 예정 사실을 감추기도 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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