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눈폭탄' 내주초까지…오늘-내일-20일 5∼20cm 예상

  • 입력 2005년 12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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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부터 많은 눈이 내린 호남 서해안 지역에 다음 주 초까지 폭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호남 지역은 14일 밤부터 내린 눈에다 한파가 겹쳐 복구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 폭설이 계속돼 피해가 더 커질 전망이다.

▽계속되는 폭설=기상청은 15일 “시베리아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계속 한반도로 몰려오면서 16일까지 전남북 서해안 및 제주 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며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예상적설량은 호남 서해안과 제주 산간지역이 5∼20cm, 충남 서해안과 기타 제주 지역이 5∼10cm, 그 밖의 지역은 1∼5cm이다.

기상청은 또 “16일에 이어 17일에도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20일에는 호남과 충청, 제주 등 전국에 5∼20cm의 폭설이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남 서해안 지역엔 4일 이후 지금까지 전례 없이 많은 눈이 내려 정읍 81.9cm, 부안 80.8cm, 군산 56.9cm, 해남 52.3cm, 목포 44cm, 광주 42.7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피해 복구 차질=14일부터 내린 눈으로 15일 전남 나주와 영광 지역 축사 14곳(0.35ha)이 무너지고 장성군 북일면 신흥리의 비닐하우스 9개 동이 파손됐다. 또 함평군 월야면 김 가공공장 조립건물이 붕괴됐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폭설 피해는 1375억9200만 원으로 늘었다. 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601.6ha)가 572억95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축사(84.1ha) 467억1400만 원, 수산양식 시설(384곳) 50억8600만 원 등이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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