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사마귀, 1년이면 저절로 없어진다

입력 2005-11-21 03:02수정 2009-10-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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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중에는 피부에 물사마귀(전염성 연속종)나 사마귀가 도톨도톨하게 난 경우가 많다. ‘커서 몸이 튼튼해지면 저절로 없어진다’는 속설에 그냥 기다리는 부모도 많다.

▽기다리면 저절로 없어지나=주부 김성아(43·부산 연제구 거제동) 씨의 초등학교 5학년 아들(11)은 물사마귀 때문에 최근 4년간 고생했다. 물사마귀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손과 발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온몸으로 퍼졌다. 급기야 올해는 얼굴에까지 퍼져서 피부과 병원도 여러 군데를 다녔다. 김 씨는 “혹시 흉이라도 남을까봐 얼굴은 수술하기도 어렵더라”고 털어놓았다.

사마귀와 물사마귀는 모두 피부 아래에 바이러스가 뭉친 덩어리다. 바이러스 종류가 다르고 모양도 사뭇 다르다. 물사마귀는 크기가 1∼2mm로 작고 피부색과 동일하지만 사마귀는 이보다 훨씬 크고 표면이 거친 데다 검은 점이 보인다.

피부과 전문의 고주연(아름다운 오늘 강한 피부과 원장) 씨는 “사마귀는 잘 안 없어지고 물사마귀도 1년 정도 지나면 자연히 없어지기는 하지만 전염이 잘되기 때문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개 푸렛(핀셋처럼 생긴 기구)으로 긁어내고 약을 바른다. 국소마취약을 바르지만 아프기 때문에 4세 이하의 유아는 바르는 약(PCA, 레티노인산)으로 서서히 치료한다. 사마귀의 경우 레이저 시술을 하기도 한다.

▽면역력을 강화시켜라=김정진 뉴코아한의원 원장은 “피부의 자연 면역 취득을 도와주도록 먹고 바르는 약을 처방한다”며 “너무 어린 나이부터 항생제나 방부제 섞인 로션 등에 노출되면 면역을 얻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참나무를 태워서 나온 숯액과 탱자를 끓여서 식힌 물을 섞어 물사마귀가 난 부위를 씻어주면 효과가 있다. 피부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는 산에 약한데 목초액과 탱자액 혼합수가 산도가 낮기 때문이다.

민간요법 중에는 율무가 보조적으로 도움이 된다. 최인화 동국대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몸속에 습기가 오래 정체돼 생기는 것이 습담”이라며 “율무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율무를 갈아서 차로 마시거나 율무를 끓인 물로 사마귀가 난 부위를 씻어 주면 된다.

율무 외에 다래(키위)도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즙을 내서 바르거나 먹으면 피부에 도움이 된다. 반면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가지, 무화과 등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노향란 사외기자 ilgan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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