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웬말…의사들 ‘집단 휴진’

  • 입력 2005년 9월 8일 19시 25분


코멘트
의사들의 집단 휴진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약대 6년제 시행에 반발해 8일 오후 ‘전국시도의사회 대표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집단 휴진키로 방침을 정했다.

의협은 “지난 6일 전국 5만5000여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집단 휴진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61.1%가 찬성했다”며 “투표 결과를 존중해 집단 휴진을 하기로 결론을 지었다”고 밝혔다.

집단 휴진 시기와 방법은 대한의사협회의 의결기관인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정하기로 했다.

또한 전공의들은 오전 8시에 출근하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준법 투쟁을 벌이고 법정 휴가일수를 전부 다 쓸 방침이며 상황에 따라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기로 결정했다. 41개 의과대학 학생들도 수업 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총론을 정했다.

의협은 약사 불법진료 근절방안 마련과 국회 차원의 약학대학 학제문제 논의를 주장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약사들이 임의조제와 같은 불법 진료행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개편 안이 나온 것은 의사의 진료권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약대 학제연장 추진에 앞서 약사의 불법진료를 근절하고 의약분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09년부터 약학대학 학제를 ‘학부로 입학해 2년간 기초교양교욱을 마친 뒤 4년간 약학 전공 및 실무 교육을 이수하는 2+4체제로 바꾸겠다’고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이는 의약분업 시행이후 약사의 복약지도가 의무화되면서 약물치료효과 극대화 및 오남용 피해를 최소화하고 6년제가 약사 국제화를 위해 필수라는 대한약사협회의 요구에 따른 것.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