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1만명 개인정보 유출”

  • 입력 2005년 1월 30일 18시 10분


주한미군 1만500명 이상의 신분증이 한국 휴대전화 판매업자들에 의해 부정 사용됐다고 미군이 발행하는 해외 기안지 성조지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성조지는 자체 입수한 1월 4일자 미 육군 기밀메모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으며 현재 한국 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성조지에 따르면 한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미군 병사들이 기지 인근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한국인 판매업자가 병사들의 신분증을 일상적으로 복사했다고 미 헌병대에 통보했다.

육군 기밀메모는 “사이버범죄수사대 조사 결과 휴대전화 판매업자들은 복사한 미군 신분증을 비양심적인 사람들에게 팔았고 이들은 다시 이 가짜 신분증으로 휴대전화를 개설했다”며 “이는 진짜 신원을 숨기려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라고 밝혔다.

메모는 또 “지난 2년간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한국 전역의 미군 병사 신분증 약 1만500장이 휴대전화 판매업자에 의해 부정 사용됐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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