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당뇨 억제 단백질 식물서 추출

  • 입력 2005년 1월 21일 0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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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비만이나 당뇨를 억제할 수 있는 단백질을 식물에서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경상대 응용생물과학부 윤대진(尹大珍·42·사진) 교수는 20일 포도를 비롯한 대부분 과일에 포함돼 있는 단백질 ‘오스모틴’이 지방산을 산화하고 당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퍼듀대, 일본 도쿄대, 스페인 과학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 연구의 결과는 과학전문지 ‘몰리큘러 셀(Molecular Cell)’ 1월호에 게재됐다.

오스모틴은 식물에 병균이 침입하거나 환경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대량으로 축적되는 단백질로 지금까지는 기능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오스모틴을 미생물(효모)과 동물 세포에 투여해 세포막 부위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오스모틴은 세포막에서 특정 수용체와 결합해 지방산을 산화시켜 분해하고 포도당을 흡수하도록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윤 교수는 “오스모틴은 식물에서 얻은 천연성분이므로 약으로 개발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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