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글 전문

  • 입력 2004년 8월 25일 15시 10분


코멘트
▼개혁 장사 뭐가 나쁜가▼

안녕하십니까. 서영석입니다.

이런 서두로 다시는 글을 쓰지 않아야지 했는데, 역시 인간의 결심이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역설이 저에게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이 저를 많이 걱정한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있습니다만, 저는 뭐 그냥 그런대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성격상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 다른데에는 별무신경인 편이죠.그리고 어떤 일을 맞이하든 항상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좋은 쪽으로만 이용하는 나쁜(?) 습관이 있어서인지, 제게 주어진 여러가지 예기치 않은 일들을 대단히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쪽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한달동안 데일리 서프라이즈 초기 세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잘 만나지 않고, 이 일에만 매달리는 한편, 한 서너달 쉬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해 아주 날씬한 몸매로 복귀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여의도 기점에서 보통 15~18km씩 달립니다. 운동을 중단했을 때에도 70kg을 넘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66kg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다이어트에 관한 한 저도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무게를 62kg까지 줄여서(과거에 비하면 무려 30kg을 줄이는 것이죠!!), 안티조선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하프코스 마라톤에서 1시간 10분대로 접어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연말즈음에는 풀코스에 도전해, 2시간 50분대 초반을 주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꼭 달성할 것입니다. 복근운동도 빼놓지 않아서, 날씬한 몸매에다가 배에는 임금 왕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육체적인 단련이 인간을 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론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죠. 그리고 남는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만, 그래도 잠을 줄여가면서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계속 읽어 제끼고 있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입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것은 한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은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몇몇 분들은 만나뵈었는데, 우리 사회에는 정말로 넘기 어려운 허위의 신화가 존재한다는 점을 절감했습니다. 그것을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조선일보가 씹으면 찍 소리도 못하고 죽는다는 신화입니다. 공인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사실일 것입니다. 아무리 무도한 조선일보라도 명예훼손죄란 것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아무 까닭없이 한 인간을 조질 수는 없는 법입니다. 공인의 경우, 어떤 이유가 있어, 여론을 지배했던 조선일보의 칼날을 받으면 살아남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말하는 공인이란, 사회에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만 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가령 국회의원이라든지, 장관이라든지 하는 공직자들이 그러한 범주에 속하겠지요.

그러한 공인이 아니라면, 조선일보로 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것은 제 견해로는 훈장입니다. 좌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욱 분발해서 조선일보의 부당성을 공격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사회가 바로 됩니다. 어느 정도 그런 조짐을 도처에서 감지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조선일보의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현저할 정도로 퇴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분들은 조선일보의 공격을 두려워하고, 조선일보가 비난하면 겁을 먹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공격을 받은 분들은 좌절합니다. 아무런 일도 하지 않습니다. 조선일보가 원하는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래 왔기 때문에 빌미만 생기면 부당한 공격을 서슴지 않았던 겁니다. 그것은 깨어져야 합니다. 저는, 제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상황에 봉착한 적이 있었고, 실제로 그것을 깨고 있습니다. 그러한 허위의 신화를 깨는 것도 궁극적으로 제가 바라는 사회의 변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거기에 큰 보람도 느낍니다. 어떻게 깨어가는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말이 난김에 몇가지만 더 얘기하겠습니다. 어떤 분이 저를 간절히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저는 과거에도 그랬고, 아마 앞으로도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저 자신이 그렇게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대개 이런 말은 겸사나 너스레로 사용되는 말입니다만,제게는 어김없는 진실입니다. 저는 보잘 것 없는 존재이며, 다만 그런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인생을 마감하지 않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는 분과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대일로 만나 속닥하게 얘기를 했고, 저로서는 거의 90%의 진실을 얘기했습니다. 모자란 10%는 마음을 언어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소실되는 부분일 뿐, 제가 의도적인 거짓말을 했다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속닥한 얘기가 공개되는 것도 저는 마다치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사전에 귀띔이라도 해주시지...

어떻든 얘기는 했고, 대화내용은 공개됐습니다. 그분도 최대한 진실을 전하려 애를 썼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전할 때도 일단 언어로 변환되면 최소 10% 정도는 소실될 수밖에 없는 일인데, 저의 얘기가 다시 다른 사람의 언어로 변환되다 보니 제 진심이 100% 전달되지 않은 부분도 있는 듯 싶어 몇가지 부연을 했으면 합니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역시 "개혁장사"란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분명 그런 얘기를 내부인들에게 했습니다. 그 얘기가 그 어떤 분에게 어떤 과정으로 전달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뭐 그것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단히 솔직한 사람이 되기를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솔직함을 언제나 달성하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진장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면은 노무현 대통령을 좀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솔직함 때문에 열렬한 지지자들이 있지만, 허위의식으로 무장된 먹물집단의 공격을 자초하는 면도 있었습니다. 저도 좀 그런 면이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저는 이것도 개혁의 한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위선이 통용되고 위선이 선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솔직함이 통용되는 사회, 솔직한 사람들이 공격을 받기 보다는 호의를 받는 사회로 가는 것도 중요한 개혁 아니겠습니까.

어떻든 "개혁장사"란 표현은 어감은 별로 긍정적이진 않지만,저의 현 시대를 보는 시각이 녹아 있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저는 개혁이 성공하려면 개혁의 진영에 서 있는 사람들 개개인이 성공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업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사란 표현이 들어갔습니다. 자,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인터넷에서 뭔가를 하고 성공을 하려면 가장 기초적인 것이 시장파악입니다. 저는 인터넷 시장에서 다수 소비자들, 즉 60~70%의 소비자는 개혁지향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건 순전히 감의 산물이기 때문에 근거는 대지 않겠습니다. 그 반대편에도 사람들은 있습니다. 한 30% 정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진보를 팔아먹는 부류들이겠지요. 이 나라에서는 희한하게도 진보와 개혁이 서로 다른 존재입니다. 분명히 다릅니다.

기성언론에 비해 인재란 측면에서 대단히 취약한 어느 인터넷 언론매체와 서프라이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적 측면에서 가장 넓은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한때 잘 나갔던 어느 인터넷 언론매체가 쇠락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관심도 없고 모르기도 하지만 어떻든 이 시장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합니다. 즉 서프라이즈와 어떤 인터넷 언론매체가 이 넓은 시장을 서로 다른 측면에서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성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얘기입니다. 서프라이즈는 담론시장을, 어떤 인터넷 언론매체는 뉴스 시장을 파고 들었던 것이죠.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정말로 특이한 현상입니다만, 개혁시장의 화두는 노무현 대통령이란 불변의 진리입니다. 최소한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기간 동안에는 말입니다. 이 점 때문에 독과점이 가능해집니다. 일단 집권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고정관념적으로 생각하면, 비판해야 합니다. 비판은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시장의 10%에 미달하는 급진파들의 터무니없는 과포장능력이 더해져 비난으로 직행합니다. 이런 메카니즘이 새로운 주체의 시장진입을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그래서 서프라이즈는 영원하다고 저는 보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있건 없건 말입니다. 개혁을 팔아먹으면 10년은 간다는 얘기에는, "팔아먹는다"는데 방점을 찍을 때 "저런 써글넘"이란 반응을 일으키겠지만, 저는 "10년은 간다"는 얘기에 방점을 찍기를 권유합니다.

저는 신규로 진입하는 인터넷 매체들이 왜 넓은 시장을 마다하고 좁아터진 30%의 시장, 그것도 조선닷컴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못들어가 대가리 터지게 싸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고정관념의 산물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런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서프라이즈의 독점이 가능하고 앞으로도 가능할 것으로 예견합니다. 저는 이 시장에서 뉴스 매체는 한두개 더 있는 것이 서로 윈윈하는 길이라고 봤습니다. 이런 예견이 있었기 때문에 데일리 서프라이즈를 창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은 보장돼 있는 것이죠. 넓은 시장에 독점이 보장돼 있는데 어떻게 실패하겠습니까. 지금 하나밖에 없는 이 시장의 인터넷 매체에게도 이익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내부인들에게 이 얘기를 했던 것은 아마도 서프라이즈의 앞날에 대해, 혹은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앞날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느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순수히 시장적인 측면에서 볼 때 실패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그것을 개혁장사로 표현했던 것이죠. 개혁을 모토로 기업을 한다고 하면 괜찮고 동일한 진리를 개혁장사를 한다고 표현하면 욕을 먹는다는 것은 제게는 그렇게 와 닿는 얘기는 아니군요. 저를 만난 그 어떤 분에게도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설명을 했고, 그리고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을 받았을 때 저는 저의 이런 견해를 이해하는 분들이 역시 많을 것이란 기대로 대단히 고마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노빠는 아닙니다. 노빠가 되기 위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이해하고 좋아해야 합니다. 단순히 막연한 호감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생긴 스킨십이 필수이며, 그래서 열렬하게 지지하는 분들이 아닐까 나름대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이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13대 초선의원 시절 가까이 있었던 것이 유일하며, 그 이후 15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딱 한번 식사를 같이 하는 자리가 있었을 뿐이고, 딱 한번, 노무현 대통령이 경선후보시절, 제가 어떤 인터넷 매체에 썼던 "노무현과 이인제"란 글을 읽고 좋은 글이라고 전화 한통화 해준게 인연의 전부입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분들과 대단히 가까운 사이가 됐기 때문에 간접적인 인연은 크게 늘었습니다만, 집권 이후에도 딱 한번, 리멤버 1219행사 때 제가 주최자로서 영접을 했던 것 외에 직접적인 접촉은 전무했던 것 같군요. 따라서 저는 원천적으로 노빠가 될 수 없는 환경에 있었던 겁니다.

이런 작은 인연에서만 판단해 볼 때,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식 정치보스로서의 리더십은 빵점이라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그런 과거식 정치보스로서의 리더십이나 스킨십에 능한 분은 이인제 의원입니다. 그것을 본받으려 노력했던 분이 이회창 전 총재였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저는 보통 사람에게는 이인제 혹은 이회창식 스킨십이 더 와닿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이런 설명이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성이 나쁘다"는 말로도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 저는 오히려 놀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명백히 시대정신 때문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 정치보스식 리더십이나 스킨십의 취약함이 오히려 장점으로 꼽힐 수 있었던 것도 정치의 토양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저는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표현했고, 이제는 보편적인 용어로 자리잡았습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등장 이전에 우리 정치의 토양이 바뀌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치 토양이 바뀔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공과를 함께 지니고 있는 김영삼-김대중 두분의 공도 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김영삼 전대통령이 자칫 노추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도 듭니다만, 그가 집권한 것 자체에 역사성은 있는 겁니다. 그걸 과장할 이유는 없지만, 평가절하할 이유도 없습니다. 어떤 평가를 가하든 객관적인 진실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토양의 변화, 그리고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제 정치의 변혁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로 당시 노무현 후보를 꼽았습니다. 저 정도의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필연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저의 생각이 변하지 않았던 것은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되돌릴 정도의 어려움이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저는 한번도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 적도 없었습니다. 심정적으로는 지지했지만, 당시 저는 신문사의 심의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잘리지 않기 위해서 심정을 표현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사실이 그렇다고 했을 뿐이죠.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선호했던 것은 제가 노빠로서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미 혹은 스킨십에 빠져 있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변화를 몸으로 실천할 도구로서 노무현 대통령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었죠. 따라서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서로 다른 길을 달려와 노무현 지지란 한 지점에서 만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지점에 이르기 까지 노빠로서 헌신한 분들을 저는 존경합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렇게 할 자신도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지점에 왔다고 제가 노빠를 자처한다면, 진정한 노빠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읽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노무현은 아니다고 얘기했을 때, "웃기지 마라, 노무현 외엔 안된다"고 얘기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고 노무현이 승리할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그를 선택했다고 비난하신다면, 저의 예지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확신과 실현은 다릅니다. 저는 노무현의 승리를 확신했기 때문에, 그것을 확신하지 못하는 제 주변의 환경으로부터 심한 불이익과 위협을 받았습니다.어떨 때는 확신이 흔들릴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승리가 제가 바라는 사회의 변화에 딱 맞는 길이며, 그것은 올바른 길이란 확신을 버린 적은 없었습니다. 이런 확신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면, 뭔가를 논평하는 사람으로서 감수해야만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흔들리는 확신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 저항세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말로는 안된다고 확신합니다. 조선일보는 어떻든 하나의 기업입니다. 기업으로서 대결하고, 기업으로서 이겨야 합니다. 저는 많은 사업을 할 것입니다. 차근차근 해 나갈 것입니다. 한가지가 성공하면 곧 이어 다른 사업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다음 대선 전에 일간지를 창간해서, 본격적으로 조선일보와 대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미 환경은 조성돼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기업으로서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급격한 발전을 할 것으로 예견합니다.

일제 시대 때 세계로 뻗어가는 일본 제국주의에 절망한 것은 지식인들 뿐만은 아닙니다. 독립투사들도 그랬습니다. 누군가 얘기하더군요. 도시락 폭탄을 던지는 테러에 익숙한 독립투사들이, 군대를 훈련해서 본격적인 광복군을 키우고 본토로 진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독립투사들에게, "꿈꾸지 마라, 그래봤자 일본제국주의 군대와 다를 게 무엇 있나" 고 했다고 말입니다. 기업으로 성공해서 조선일보를 극복해야 한다는 저의 얘기에 대해서도 그런 지적을 하는 분들이 혹시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야 합니다. 조선일보는 난공불락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쇠락하고 있습니다. 천년제국도 망할 때 걸리는 시간은 천년이 아닙니다. 한번 기초가 무너지면 순식간에 쇠락합니다. 조선일보를 지탱해 왔던 뿌리가 이미 통째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저는 언론기업으로 조선일보를 극복할 것입니다. 다윗의 보잘것 없는 몸짓이 골리앗을 이겼습니다. 저는 승리를 확신합니다. 그 첫단추가 데일리 서프라이즈가 될 것입니다.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