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동예금 돈되네”… 금액 많을수록 이자 더 줘

  • 입력 2004년 8월 19일 19시 43분


코멘트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하는 계모임에서 순번이 돼 목돈 3000만원을 마련한 주부 정미현씨(40)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조치에 맞춰 예금금리를 추가로 0.2∼0.25%포인트 낮추면서 예금금리가 3.6%까지 떨어졌기 때문.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3.6%이고 이자에 세금이 붙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인 셈이다. 그렇다고 자칫 원금까지 날릴 수 있는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예금도 모으면 금리 높아진다=정씨처럼 원금을 보존하려는 성향이 강한 보수적 투자자라면 각 은행이 내놓은 특별판매 예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한은행이 26일까지 판매하는 ‘인터넷공동구매예금’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공동구매를 하면 가격이 할인되는 원리를 은행 예금상품에 적용한 사례.

만기가 3, 6, 12개월로 돼 있으며 모집금액이 많을수록 금리를 추가로 더 주는 방식이다. 만기 12개월짜리의 경우 모집금액이 △5억원 미만이면 3.9%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4.0% △10억원 이상 4.1%의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만약 정씨가 1년 만기로 넣은 계좌의 공동예금이 10억원을 넘으면 4.1%의 금리를 적용받아 연간 123만원의 이자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이는 시장 평균금리(3.6%)에 따른 이자수입(108만원)보다 15만원 더 많은 액수다.

신한은행은 한 가입자가 거액을 예금해 우대금리를 ‘독식(獨食)’하는 것을 막기 위해 1인당 5000만원까지만 들 수 있도록 했다.

가입 방법은 신한은행을 방문해 인터넷뱅킹을 신청하고 입금 금액을 인터넷으로 자동 이체하면 된다.

▽고객 이탈 우려한 시중은행, 다양한 특판 예금 내놔=제일은행이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더블플러스통장’은 금리가 4.2%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다만 가입한도가 최저 2000만원이어서 소액 투자자가 들 수 없는 게 흠이다. 총모집금액은 5000억원으로 18일 현재 2500억원가량 모였다.

하나은행이 22일까지 판매하는 ‘기쁜날 정기예금’은 1억원 이상 예치하는 고객에게 연 4.1%, 1억원 미만은 4.0%의 우대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각 지역 농협은 연 4.0∼4.3%의 금리를 주는 ‘행운100정기예금’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며 이자소득세를 10.5%만 부과하는 세금우대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전 금융권을 통틀어 4000만원까지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1년 만기 정기예금 특판 상품
은행상품금리(%)판매기간비고
신한은행인터넷공동구매예금4.18월 26일까지공동 예금액이 10억원 이상 모여야 우대. 총 100억원 한도
하나은행기쁜날 정기예금4.18월 22일까지500만원 이상 가입해야 우대
제일은행더블플러스통장4.28월 31일까지총 5000억원 한도
한미은행웰빙예금3.9기한 없음1000만원 이상 가입해야 우대
외환은행YES큰기쁨3.9기한 없음5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3.93% 적용
농협행운100정기예금4.0∼4.38월 31일까지500만원 이상 가입해야 우대
자료:각 은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