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이 해킹 당했다…기무사 등 전산망 뚫려

  • 입력 2004년 6월 19일 00시 50분


대덕 원자력 연구소, 기무사령부, 해양경찰청 등 주요 국가기관 및 국책연구기관, 대기업 연구소의 전산망이 최근 해킹세력에 의해 뚫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정부는 즉각 차단조치에 나서는 한편 현장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8일 “이들 일부 국가기관과 연구기관의 전산망이 해킹세력에 의해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와 국가정보원 해킹 대책팀, 경찰사이버테러대응팀, 기무사 등이 공동으로 해킹세력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해킹은 외국에서 침투해온 세력으로 보이며 관계 기관들이 즉각적인 차단조치를 취한데 이어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해킹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2월 중순 미국 우주사령부 산하 육군예하부대 컴퓨터들이 해킹당했다”며 “이 사건과 이번 한국해킹사건이 연관성이 있는 지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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