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순직 전재규대원 동생 전정아씨 극지연구소 근무

  • 입력 2004년 4월 7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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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남극에서 불의의 조난사고로 순직했던 전재규 세종과학기지 대원의 여동생이 한국해양연구원(KORDI)에 입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해양연구원은 7일 “전 대원의 여동생 전정아씨(26)가 2월 초 해양연구원에 행정직으로 입사한 뒤 이달 1일부터 극지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는 전 대원이 활동했던 남극 세종기지와 북극 다산기지를 총괄하면서 극지에서 일하는 대원들을 지원하는 곳이다.

정아씨는 또 최근 전 대원을 추모하는 인터넷 카페의 새로운 운영자로 활동하면서 1000여명에 이르는 카페 회원들과 함께 전 대원의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예전에 오빠가 있었던 곳에서 일하게 됐다”며 “여기저기 오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슬프지만 오빠에 대한 추억과 함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양연구원측은 “정아씨가 오빠의 사고를 계기로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 것으로 안다”며 “최근 극지연구소로 발령을 낸 것도 정아씨가 희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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