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터넷]학부모 10명중 7명 “PC가 TV보다 유해”

  • 입력 2003년 12월 1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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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TV와 컴퓨터 중 어느 것이 아이들에게 더 해롭다고 생각하는가. 또 하루에 적당한 컴퓨터 이용시간은 얼마라고 생각하는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초중고교생 학부모 104명이 이런 문제를 두고 최근 한국통신문화재단(이사장 성영소)의 설문에 응했다.

이 설문에서 학부모의 73%는 “컴퓨터가 TV보다 아이에게 더 유해하다”고 답했다. 이는 ‘TV가 컴퓨터보다 해롭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비율 27%의 2.7배 수준.

‘자녀의 적절한 컴퓨터 이용시간은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평균한 결과는 1시간19분. 그러나 가정에서 실제 컴퓨터가 켜져 있는 평균시간은 2시간40분으로 1시간21분이나 더 많았다.

TV가 켜져 있는 시간은 4시간4분으로 컴퓨터의 가동시간보다 1시간24분이나 많았다.

또 학부모들의 96%는 자녀의 컴퓨터 사용시간은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실제로 91%가 통제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통제를 해야 하는 이유로는 ‘중독의 위험 때문’이라는 응답(44%)이 가장 많았고 유해정보(26%)와 건강(15%), 공부방해(14%) 등이 뒤를 이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컴퓨터 대신 책(54%), 운동(29%), 신문(9%), 친구(7%) 등에 관심을 가지기를 원했다.

컴퓨터가 유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녀가 컴퓨터 관련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66%)이라는 응답이 부정적(34%) 응답보다 많았다. 다만 자녀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에는 반대 의사를 밝힌 학부모(73%)가 많았다.

‘학부모로서 인터넷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71%의 학부모가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혀 컴퓨터로 인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설문은 한국통신문화재단이 ‘우리집 스팸메일 추방운동’의 일환으로 서울 경기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순회교육에 참가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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