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선 태양열로 요리 ‘마음대로’

  • 입력 2003년 10월 14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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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은 주로 난방을 위해 사용되는 재생가능 에너지다. 그런데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태양열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서다.

독일은 현재 세계 80여개 나라에 태양열 조리기를 수출하고 있다. 안데스 산지나 아프리카 사막 지역처럼 나무 외에는 마땅한 땔감이 없는 곳에 천연 아궁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파라솔을 뒤집어놓은 모양의 조리기는 태양열을 받으면 온도가 600도까지 올라간다. 그래서 웬만한 전자레인지와 조리 속도가 비슷하다. 에너지대안센터 이상훈 사무국장은 “독일은 오지인들이 땔감용으로 나무를 많이 베는 것을 목격하고 조리기 공급에 나섰다”며 “태양열을 공짜로 이용하고 생태계도 보호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무려 100명 분량의 밥을 지을 수 있는 조리기가 인기다. 기존의 조리기를 변형시켜 태양열을 집 아궁이에 쏘아주는 방식이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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