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병 입대 ‘바늘구멍’…25 대 1 경쟁률 최고

  • 입력 2003년 8월 18일 18시 37분


‘전산병 입대는 하늘의 별따기.’

육군 병사의 보직 중 전산병이 신세대 입영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이 18일 발표한 ‘2003년 육군 모집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시된 특기병 모집 중 전산운영병의 평균 모집 경쟁률은 25 대 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소프트웨어 개발병으로 15 대 1을 나타냈다.

특히 전산병에 지원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전산관련 자격증이나 전산관련 학과를 이수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지원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병무청의 설명.

병무청 관계자는 “인터넷과 컴퓨터 관련 특기를 살려서 입대하기를 희망하는 신세대 지원자들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병무청이 컴퓨터 관련 특기를 가진 입영 대상자들에게 휴대전화와 e메일을 이용해 특기병 모집 홍보를 실시한 것도 지원율이 높아진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전산병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분야는 주요 인사의 경호를 담당하는 특별경호병으로 평균 경쟁률이 10 대 1을 나타냈다.

또 친구나 형제가 함께 입대해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동반입대병의 경우 매월 1일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접수 개시 수시간 만에 선착순 선발이 끝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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