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물리학과 최인환(崔寅煥·47) 교수와 화학과 심일운(沈一雲·52) 교수는 10일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이용되는 증기증착 방식을 이용해 박막형 태양전지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태양전지는 얇은 금속기판에 구리(Cu)와 인듐(In) 갈륨(Ga) 셀레늄(Se) 등 4가지 물질을 가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비율로 섞어 얇은 막 형태로 입힌 것이다.
최 교수는 “미국에서도 진공상태에서 각각의 물질을 녹여 유리판에 입히는 정도의 기술만 개발돼 있어 대량생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제작 공정은 생각보다 단순해 기존 비용의 절반 정도면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태양전지는 가벼운데다 형태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어 ‘태양열 비행기’와 ‘태양열 자동차’ 등 미래형 제품을 만드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멀지 않은 미래에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알루미늄 포일과 같은 형태의 태양전지를 구입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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