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ine Meeting…유료회원 밀물·수익모델 각광

  • 입력 2003년 3월 1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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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짝을 찾는 온라인 미팅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가 주선한 파티에 참석한 회원들(가운데). 동호회 회원들끼리 서바이벌게임을 하기도 한다(오른쪽).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짝을 찾는 온라인 미팅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가 주선한 파티에 참석한 회원들(가운데). 동호회 회원들끼리 서바이벌게임을 하기도 한다(오른쪽).

온라인으로 이성 친구를 만나 데이트를 하거나 나아가 결혼에까지 이르게 하는 온라인 미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최근 유료회원 수가 크게 늘면서 온라인 미팅은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철저히 신원을 검증한다=인터넷의 약점 중 하나는 익명성 때문에 상대방을 믿을 수 없다는 점. 특히 데이트나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에서 불신은 큰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듀오넷미팅(meeting.duonet.com), 세이큐피드(www.saycupid.co.kr), 닥스클럽(www.daksclub.co.kr) 등 주요 온라인 미팅서비스 업체들은 유료회원들에 대해서는 최종 학교 졸업증명서, 재직증명서 등을 통해 ‘경력 검증’을 한다. 미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호적등본도 확인한다.

때문에 남자 회원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인, 여자 회원들은 대학 3, 4학년이나 20대 중반의 직장인들이 주류를 이룬다.

▽왜 온라인 만남인가=정식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듀오넷미팅은 7만8000원, 세이큐피드는 3개월에 3만5000원, 닥스클럽은 6개월에 2만원 혹은 1년에 3만5000원을 내야 한다. 그럼에도 이들 회사는 각각 2만 명 안팎의 유료 회원을 유지한다. 무료회원까지 합하면 그 수는 각각 20만명에 육박한다.

회원들이 이처럼 온라인 만남에 기꺼이 돈을 내는 것은 오프라인 결혼정보업체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커플매니저를 통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상대방을 고를 수 있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

유료회원이 되면 온라인상에 올라와 있는 수만명의 사진 학력 경력 취미 키 몸무게 등을 검색한 뒤 데이트를 신청할 수 있으며(물론 반응이 없으면 데이트는 성사되지 않는다), 공개구혼장을 올릴 수도 있다. 또 온라인을 이용해 다채로운 클럽활동과 자유로운 분위기의 파티 참가 기회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온라인 만남을 통해 결혼에까지 성공한 커플이 매년 수백쌍이 나오고 있다. 커플로 발전한 회원들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이들 3개 업체의 설명.

온라인 미팅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인 결혼정보업체의 강자인 선우(www.sunoo.com)도 지난해 11월부터 무료서비스를 기반으로 온라인미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야후코리아도 지난해 말 듀오넷 미팅과 연계해서 온라인 미팅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미팅 서비스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일부 업체들은 성인콘텐츠 판매 등 ‘엉뚱한’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충고다.

▽온라인미팅도 모바일화 바람=최근 정보기술(IT)업계의 화두인 모바일화는 온라인 미팅 시장에도 불고 있다.

세이큐피드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직장인을 겨냥한 모바일 미팅서비스를 4월 중순경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신원인증’을 거친 직장인 회원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짝을 찾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

이미 네이버러브라는 이름으로 온라인미팅 서비스를 해왔던 네이버(www.naver.com)도 최근 KTF와 공동으로 포토번개팅을 선보였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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