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튜닝숍 문의 잇따라

  • 입력 2002년 12월 3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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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하는 대신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새롭게 꾸미는 ‘튜닝’이 인기다.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지급이 끊긴 데다 컬러액정 디지털카메라 부착 등 고급화에 따른 큰 폭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로서는 신제품 구입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휴대전화 단말기 값이 10만∼20만원씩 오르고 있다.

본보 보도 후 본사와 전국의 튜닝숍에는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휴대전화 튜닝숍을 열려는 예비창업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에 휴대전화 튜닝숍은 30여개. 엔아이텍코리아(www.nitechkorea.com)처럼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는 곳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기술을 배워서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개조기술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은 아직 없다. ‘온리원폰’(cafe.daum.net/onlyonephone) 같은 인터넷 동호회에서 전문가를 소개받거나 기존 업체에서 기술을 배워야 한다. 기술을 이전해 주는 쪽에서는 대개 ‘수업료’를 요구하며 정해진 금액은 없다.

창업비용은 점포 임대 보증금과 권리금을 제외하고 작업도구 등 초기물품 구입비 100만∼150만원. 여기에 인테리어 비용 평당 30만원 정도를 감안하면 약 300만원(5평 기준)이 든다. 대학가나 대형전자상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개업하는 게 좋으며 이 지역 월 임대료는 150만∼250만원 선.휴대전화 평균 튜닝 비용 2만∼5만원에 마진을 1만5000∼2만원으로 잡고, 하루 15대를 튜닝한다면 최고 700만원까지 월 순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튜닝업체 ‘일레트로넷’의 박인엽 팀장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하루에 15명 이상의 고객을 받을 수 있는 위치와 세일즈 전략을 확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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