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제거-인명구조 로봇 국내 개발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7시 13분


폭발물을 제거하고, 화재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는 로봇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문상 박사팀(휴먼로봇연구센터)은 유진로보틱스㈜와 함께 인공 팔과 무한궤도(캐터필러)를 갖춘 위험작업용 로봇 ‘롭해즈(사진)’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로봇은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커다란 팔이 달려 있어 사람이 가기 어려운 위험한 곳에서 폭발물을 제거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조종자는 먼 거리에서 로봇에 달려 있는 카메라로 주위 환경을 보면서 리모콘으로 조종한다. 로봇의 팔에 전달되는 힘은 센서를 통해 리모콘에 전달되므로 조종자가 정교하게 로봇을 다룰 수 있다. 또 이 로봇은 무한궤도를 이용해 계단과 울퉁불퉁한 험한 길을 최대 시속 5㎞로 이동할 수 있다.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고 장애물을 피해 이동한다. 이동하다 다른 물체에 충돌해도 잘 넘어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방수 기능과 냉각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야외에서 오랫동안 쓸 수 있다. 김 박사는 “재난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고 군사 작전 지역에서 정찰을 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현재 만든 로봇을 기본으로 내년에 상용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위험작업용 로봇은 현재 미국, 일본, 독일의 몇몇 회사들이 생산하고 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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