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이미징이란 한마디로 사진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최근 미국에서는 시골의 한 피부암 환자가 디지털카메라로 자신의 환부를 찍어 의사에게 인터넷으로 전송, 원격으로 암 판정을 받고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다. 그전까지 그 환자는 단순한 피부병으로만 생각했으며 멀리 떨어진 병원에 찾아가서 진료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카 부사장은 “인터넷으로 사진을 주고받는 일이 일상화되면서 기업들은 인포이미징을 이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을 비롯해 각종 보험회사 경비업체 경찰 등이 조만간 디지털 이미지를 빠르게 주고받고 데이터베이스(DB)로 쌓아 놓은 채 가공하면서 업무를 처리하며, 이들 업체에 인포이미징이 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신종 기업들이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 그는 “관련 세계시장 규모가 10년 이내에 3000억달러(약 360조원) 규모로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포이미징 시대에 필름 카메라의 운명은?
카 부사장은 “급할 때 아무데서나 사서 쓰는 1회용 필름 카메라만 남는다”고 전망했다. 필름은 디지털카메라가 없을 때 임시로 쓰는 ‘종이컵’ 신세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