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가위 벌초 안전사고 조심하세요

  • 입력 2002년 9월 8일 17시 30분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거나 미리 성묘를 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매년 추석 무렵에는 벌초를 하다가 예초기를 잘못 다루어서 다치거나,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 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벌초 때에는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벌초기 커터에 부딪혀 튀어 오르는 작은 돌이나 나뭇조각 때문에 눈을 다치는 사고를 당하기 쉽다.

이때 눈을 비비며 이물질을 빼내려고 하면 오히려 이물질이 더 깊이 들어가거나 눈 상처가 악화된다. 일단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한다. 이물질을 빼낸 뒤에도 이물감이나 통증이 있거나 눈물이 계속 흐르면 각막이나 다른 안구조직이 손상됐을 수 있으므로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벌초나 성묘 때 곤충에 물리지 않으려면 산에 오르기 전에 곤충을 쫓는 약을 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모기가 많은 곳에서는 피부 뿐만 아니라 겉옷에도 같이 바른다.

벌에 쏘이면 쏘인 부위가 발갛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보통은 증세가 2∼3시간 지속되다 곧 낫지만 100명 중 1, 2명은 쇼크증세를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요란하거나 밝은 색 계통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향수나 헤어스프레이, 헤어토닉, 향기가 나는 선탠로션 등은 피한다. 벌에 쏘이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은 산에 오를 때 아예 그물망을 덮어 쓰는 것이 좋다.

뱀에 물렸을 때는 물린 곳 바로 위에 수건이나 옷을 감아 정맥의 순환을 차단한다. 이때 수건이나 옷을 약간 느슨하게 묶어 동맥혈 순환은 유지시켜야 손발이 저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상처 부위를 약간 절개해 입으로 빨아내는데 이때 입 안에 상처가 없어야 한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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