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가득한 ´선수단 버스´

  • 입력 2002년 6월 30일 17시 35분


위성수신장치, 저진동 엔진 등을 내장한 월드컵 대표팀 버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위성수신장치, 저진동 엔진 등을 내장한 월드컵 대표팀 버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한국 축구팀의 4강 신화 뒤에는 선수들을 태우고 전국을 누빈 ‘선수단 버스’도 있다.

이 버스는 국내에 딱 2대 밖에 없는 특수 버스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월 부산 자동차 전시회에 처음 선보인 뒤 월드컵 대표팀에 기증했다.

버스에서 TV중계를 보면 화면이 떨리거나 끊기는 일이 잦지만, 선수단 버스는 이동 중에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와 토바텔레콤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버스용 위성수신장치 덕분이다. 이 장치는 360도 모든 방향에서 전파를 받는 고성능 안테나와 잡신호(노이즈)를 줄이는 증폭기, 위성추적장치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선수와 코치들은 액정TV로 생중계를 본다.

버스 안에는 선수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는 특수 ‘파워텍 엔진’이 있다. 첨단 전자 장치가 엔진을 완전히 제어해 연료 효율도 높이고, 유럽의 까다로운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통과할 정도로 매연가스가 적다.

또 이 엔진은 비탈길이나 고속 주행 중 제동거리를 크게 줄인 ‘제이크 브레이크’가 달려 있어 선수들의 안전도를 높였다. 선수단 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적은 데다, 운전자가 지정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정속 주행’기능이 있어 선수들이 편안하게 잘 수 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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