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일본 언론, 국내 온라인게임 취재열풍

  • 입력 2002년 5월 10일 17시 33분


2002월드컵 공동개최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인 '리니지'가 일본 미디어 매체로부터 집중 취재를 받아 화제다.

NHK, 교도통신을 시작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민영방송인 후지TV, TV도쿄 그리고 격주간지 사피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월간지 인터넷 등 많은 매체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엔씨소프트를 방문하고 '리니지'를 집중 취재한 것.

이들 매체들은 보도에서 현재 한국의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반도체, 자동차, 할인점 등을 통한 유통 등을 꼽고 향후에는 온라인게임이 추가될 것이라는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최근 한국을 직접 방문한 도쿄TV의 책임프로듀서 노자키 노리키요씨는 "단시간 내에 성장한 한국의 온라인게임 산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특히 엔씨소프트는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으로 눈부신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초점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의 준야 코지씨도 엔씨소프트를 둘러보고 "한국을 게임강국으로 급부상 시킨 PC방 문화와 온라인게임이 잘 어울러져 '리니지'와 같은 게임이 탄생한 것 같다"며 "'리니지'와 같은 온라인게임을 통해 정치적으로 가로막힌 한일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경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바 있는 일본의 유명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도 "한국은 경쟁력 있는 고유 산업을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리니지와 같은 온라인게임이 한국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컨텐츠가 될 것"이라며 주장했다.

최근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일본 현지의 반응도 고조되고 있는 전해졌다. 엔씨소프트의 일본합작법인 엔씨재팬의 노베츠구오 대표는 "최근 일본 현지 방송매체에서 연일 한국 고유의 PC방 문화와 온라인게임 열기를 소개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3년간 한국 게임산업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는 '리니지'가 많이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의 정장한 대리는 ""게임문화가 성숙한 일본에서 '리니지'의 성공 가능성을 검증 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일본 게임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를 본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재팬을 통해 지난 2월 12일부터 일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리니지'는 현재까지 유료회원수 16만명, 동시접속자 1만2000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박광수 동아닷컴 기자 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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