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살인 등 유해사이트 무더기 적발

  • 입력 2002년 4월 8일 15시 11분


경찰청은 2월 15일부터 45일간 청부살인, 해결사, 도박, 음란 등 인터넷 유해 사이트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모두 1234건을 적발해 28명을 구속하고 1060개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유해사이트 중에는 음란 사이트가 667개로 가장 많았고 청부살인 및 해결사 사이트가 100개, 도박사이트가 19개에 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씨(23·공익근무요원·구속)는 1월 17일 카드연체금 730만원을 갚기 위해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살인대행 카페를 개설한 뒤 김모양(15·여) 등 2명과 청부 살인을 상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양은 용돈을 적게 주고 사생활에 간섭하는 언니를 살해할 경우 300만원을 주겠다며 박씨에게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구속된 최모씨(30)는 1월 17일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신용금고 ‘소액 대출’ 이란 카페를 만들어 인허가 없이 영업을 하고 허위매출전표를 작성해 자금을 융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최모씨(36) 등 2명은 지난해 12월 23일 ‘변태보감’ 이란 유료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성인용 음란 비디오를 동영상으로 올려 74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자살, 폭탄제조, 병역기피 사이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며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유해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겠다” 고 말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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