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게놈지도 완성…美·中-스위스 2개연구팀

  • 입력 2002년 4월 4일 18시 04분


벼의 게놈지도가 처음으로 완성됐다.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5일 발간되는 최신호에서 중국, 미국의 공동 연구팀과 스위스의 민간기업이 벼 품종의 게놈지도 초안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게놈지도는 두 가지로 중국 베이징(北京)게놈연구소와 미국 워싱턴 게놈센터 공동연구팀이 해독한 인디카 종의 게놈지도와 스위스의 신젠타사(社)가 만든 자포니카 종의 게놈 지도다.

사이언스지는 의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인류의 절반 이상이 식량으로 사용하는 곡물인 쌀의 유전 암호를 알아냄으로써 늘어나는 세계 수요에 맞춰 생산량 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의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게놈

해독 결과 벼의 게놈은 인간의 약 7분의 1 크기지만 유전자수는 인간이 가진 3만∼4만개보다 많은아 복잡성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인들이 주로 먹는 쌀 품종인 자포니카 종은 4만2000∼6만3000개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이 다수확 품종으로 개발한 인디카 종은 4만5000∼5만6000개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 2개 품종의 게놈 지도 초안을 통해 다수확 품종이나 비타민과 같은 특정 영양소가 풍부한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완 동아사이언스기자 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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