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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31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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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비좁은 좌석에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고 폐동맥을 막아 호흡곤란과 심폐정지를 초래하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최근 미국 ABC 방송은 1등석에 앉아 여행하던 사람이 숨진 사례를 보도하면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1등석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앤 프라이스라는 57세의 영국 여성. 비행기의 편안한 1등석에 앉아 미국 마이애미에서 영국 런던까지 6시간 반 동안 여행을 한 뒤 다음날 숨진 것.
의료진에 따르면 다리에 혈전이 생기는 등 전형적인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증세를 보였다.
뉴욕시 벨브병원 혈액외과 마크 아델만 박사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며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8시간 이상 있으면 여유 있는 공간이든 비좁은 공간이든 상관없이 혈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델만 박사는 비행시간 동안 △적어도 1시간에 1번은 기내를 걸어다니고 △앉아 있는 동안은 발과 무릎 등을 주물러 주어야 하며 △술은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충고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