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네티즌 82.6% "스팸메일 바로 삭제"

  • 입력 2002년 3월 21일 10시 35분


e메일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수신된 광고메일을 대부분을 읽지않고 삭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닷컴(www.donga.com)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공동으로 실시한 인터넷 투표결과 참가자의 82.6%가 스팸메일을 거의 읽지 않고 바로 삭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동아닷컴 메인 화면의 '네티즌 생각' 코너를 통해 실시된 "수신동의하지 않은 광고 메일을 받았을 경우 어떻게 처리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총 6497명의 참가자 중 과반수가 넘는 3705명(57.03%)의 응답자가 '무조건 삭제한다'에 투표했으며, '대부분 읽지 않고 삭제한다'는 투표 역시 1660명(25.55%)에 달했다.

반면, '제목을 보고 판단한다'는 응답자는 968명(14.90%)였으며, '대부분 읽어보는 편'이라는 응답자와 '전부 읽어본다'는 응답자는 각각 139명(2.14%)와 25명(0.38%)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결과는 "스팸메일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인터넷 산업, 혹은 마케팅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일부 기업의 주장과 달리 스팸메일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도가 매우 심각하며 광고효과가 거의 없는 상황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설문결과에 대해 '함께하는 시민행동' 박준우 정보정책팀장은 "오히려 인터넷 산업, 마케팅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도 스팸메일에 대한 더욱 강력한 규제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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