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남자’ 치료약 내년 잇달아 출시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5시 38분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가 선점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내년부터 국내외 제약사의 신제품이 쏟아져나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제약사인 한국애보트는 최근 식약청의 시판허가를 받은 '유프리마'를 내년 1월18일 선보일 예정.

유프리마는 혈관확장 역할을 하는 비아그라와 달리 발기자극 중추신경에 직접 작용, 투여 20분만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릴리는 자사가 개발한 '시알리스'로 내년 상반기중 국내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3차 임상시험을 실시하며,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빠르면 내년말경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독일계 제약사 바이엘코리아 역시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한 '발데나필'에 대해 내년초 국내에서 3차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발데나필은 발기부전의 정도나 원인, 환자 나이와 관계없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상시험이 끝나면 내년말이나 2003년경 국내 시판될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작업에 뛰어들고 있다.

동아제약은 한국판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를 개발,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1차 임상시험을 시작한 단계다. 환인제약도 바르는 방식의 발기부전치료제 '듀러브'를 개발, 현재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중으로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듀러브는 비아그라 출시 이전에 사용되던 발기부전 치료제인 파마시아코리아의 '카바젝트'나 한국얀센의 '뮤즈'와 같은 성분이라 신약은 아니지만 기존 약물이 주사제 형태로 돼 있어 사용하기 불편했던 점을 보완, 바르는 형태로 만들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