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인간배아 연구 금지"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41분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간배아 복제 및 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전면 금지했다.

이 결정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한 뒤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가톨릭의대와 성모병원 등 산하 병원과 의과대학에 이 같은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가톨릭의료원 소식지를 통해 공개했다.

가톨릭의료원은 지침에서 치료목적이라도 다른 연구기관에서 냉동 보관되고 있는 배아세포를 제공받는 행위를 금지했으며, 인간의 난자를 체외수정해 줄기세포를 얻는 연구도 금지했다. 또 교수나 연구원이 인간배아 연구를 위해 정부 등에 연구비를 신청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대신 성인의 체세포나 탯줄혈액을 이용해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것은 허용했다.

가톨릭의료원은 “삶의 향상을 위한 학문적 연구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인간배아를 파괴할 수 있어 이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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