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포털업체 '윈도XP' 경계령

  • 입력 2001년 10월 5일 17시 00분


이달말 윈도XP 시판을 앞두고 국내 포털업체들이 떨고 있다. 윈도XP는 인스턴트메신저, 인터넷전화, 웹에디터 등 많은 응용소프트웨어를 부록 으로 가진 제품.

일반적인 예상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타격을 받으리라는 것. 하지만 정작 부산을 떠는 것은 인터넷 포털업체들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4일 윈도XP에 대한 판매금지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으며 지난달에는 다음과 라이코스가 중심이 된 17개 업체가 반(反) 윈도XP 성명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XP의 응용프로그램들이 초보적인 수준이라며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포털들이 XP를 경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MS의 인스턴트 메신저에 있다. 실시간으로 메시지와 파일을 공유하는 메신저 서비스는 이들이 새 수익창출을 위해 공들여온 분야. 유선과 무선통신을 함께 묶는 것은 물론 광고를 붙이고 금융, 증권 같은 돈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권경아씨는 “윈도XP가 메신저를 기본장착하면 신규사용자는 모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지할 것” 이라며 “이 경우 포털업체들이 추진해온 신규 수익모델이 위협받게 된다” 고 설명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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