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수돗물 꼭 끓여 마셔요"

  • 입력 2001년 7월 12일 21시 47분


대한의사협회는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검출된 병원성 바이러스와 관련해 12일 적절한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꼭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도록 권고했다.

의협은 이날 전문가 회의와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발표한 권고문에서 "수돗물에서 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마실 경우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수돗물 관리당국에 대해서는 이미 발표한 안전성 확보대책을 재검토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하고 수돗물 바이러스 감시를 확대해 상시적인 감시 체계를 가동하면서 그 결과를 공개하라" 고 촉구했다.

올 5월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발표했던 환경부는 그동안 "소독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한 뒤에 실시한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지금도 정기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수돗물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 고 강조해 왔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하루 처리능력 10만t 미만의 중소 규모 정수장 31곳에 대한 수질을 측정한 결과 7개 정수장의 물에서 결막염과 뇌수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아데노 바이러스와 엔테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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