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봄가뭄 6월초까지 계속

  • 입력 2001년 5월 17일 23시 52분


중부지방의 극심한 봄 가뭄이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이달 하순들어 남부지방에서는 비가 조금 오겠지만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등 중부지방의 경우 6월 초까지 건조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동서고압대가 유지되면서 비를 뿌리는 기압골의 접근을 차단,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며 이달 하순 들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으나 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밑돌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강원과 경북지역에 내려져 있던 건조주의보를 서해 5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월부터 이달 15일까지 기상대가 설치된 전국 38개 지역 중 22개 지역의 강수량이 기상관측 이래 같은 기간 중 최저를 기록했다.

인천의 경우 이 기간 중 강수량은 25.9㎜로, 1904년 기상관측 이래 최저였고 추풍령은 35.5㎜로 1935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수원(39.0㎜)과 춘천(31.8㎜), 청주(26.4㎜), 대전(44.3㎜) 등도 60년대 기상 관측 이후 가장 적은 비가 내렸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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