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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1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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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2000사업은 38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42만여명의 고용유발 효과, 10년 뒤에 예상되는 3840여만명 사용자라는 21세기 초반 최대의 국책사업.
이같은 관심을 반영,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은 사업자 선정과 그 이후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워낙 경쟁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누가 사업자로 선정될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메릴린치(Merrill Lynch)증권은 SK텔레콤이나 한국통신 둘 중 한 곳만이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하나로통신이 동기식을 신청한 것에 대해선, 하나로통신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IMT-2000 컨소시엄은 동기식 사업권을 획득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는 외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IMT-2000 컨소시엄의 구성이 매우 불안정하며 △정부는 외국인투자자가 지배주주로 있는 컨소시엄을 회피하려 할 것이고 △무선통신부문에서의 노하우가 하나로통신과 외국인 투자자 둘다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모건스탠리 딘 위터(MSDW)증권은 비동기식 사업권을 획득하기에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둘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LG텔레콤에 대해서는 하나로통신이 LG그룹 관계사이기 때문에 비동기식 사업권을 따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하나로통신의 동기식 사업자 선정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전제한 뒤 "하나로통신이 사업권을 따게 되면 비동기 방식에서 사업권 획득에 실패하는 사업자는 IMT-2000 사업에 참여가 어렵게 된다"며 이와 관련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해도 가장 충격이 적을 것"이라는 이색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신영증권은 비동기식 사업권을 조기에 확보할 경우 컨소시엄별로 IMT-2000 관련 장비개발 및 투자 등을 조속히 진척시킬 수 있어 장비 및 콘텐츠 관련업체들의 매출이 조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더 빨리 연구개발에 착수할 수 있어 컨소시엄내 지분 확보업체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 천안 정보통신연수원에서 열린 청문심사에서 각 컨소시엄별 4개사는 사업계획을 설명한 뒤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응했다.
신일섭<동아닷컴 기자>sis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