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119'사이트, 교통사고 시뮬레이션 영상 재현-상담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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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을 가진 사람이더라도 교통사고를 당하는 순간, 너무 당혹스럽기 때문에 사고상황을 정확히 재현하기란 쉽지 않다. 빙판과 눈길사고가 빈번한 겨울철에는 더욱 그렇다.

노면상태, 브레이크작동유무, 스키드마크, 충돌각도 등 교통사고 당시의 260여 가지 정황조건을 종합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영상을 제공하고 무료로 사고상담을 해주는 인터넷 사이트인 ‘비비119(www.bb119.com)’가 최근 문을 열었다.

디지털영상저장기술 전문업체인 ㈜허드슨텍의 온라인 교통사고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상담 결론이 법적인 효력을 갖추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사고를 처리하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상담자임에는 틀림없다.

이 곳의 ‘사고가 났어요, 도와주세요’ 코너에 들어가면 △교통사고 처리순서 △주요 보험회사 연락망 △경찰서 사고처리절차 △합의는 이렇게 등 ‘기본 상식’이 잘 정리돼 있다.

사고 당사자는 ‘사고 게시판’을 찾으면 좋다. 사고가 났을 때 무슨 차종을 운전했고 속도는 어느 정도였는지 등의 기초자료를 입력하면 실제 상황에 가장 적합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검색해볼 수 있다.

손해사정인 등과의 질의문답을 통해 자신의 과실 정도를 알아 볼 수 있고 사고판례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12월말 서비스를 개시할 이 사이트내 ‘사고콜센터’에서는 변호사 등 사고처리전문가를 두고 사고 초동단계에서부터 처리까지 대행해주는 대신 1만원 가량의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비비119 사이트의 인터넷담당 오시광팀장은 “교통관련 시민단체나 개인사이트와 연계해 건전한 자동차문화를 이끄는 온라인 교통문화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523―9112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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